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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구룡사 탐방
횡성역에 도착하면 바로 역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여기서 18번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버스는 9시 25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기차 시간과 잘 맞춰져 있습니다. 버스는 숲속을 향해 약 30분 정도 달리며, 길이 잘 포장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9시 50분에 버스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원주 치악산 구룡사 매표소입니다. 최근에는 문화재 관람료가 없어져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덜합니다. 매표소 옆에는 '황장금표'라는 표식이 있는데, 이는 궁궐을 지을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벌목을 금지했던 표지판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렁찬 계곡 물소리가 들려옵니다.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첫 번째로 만나는 다리는 '구룡교'로, 양쪽에 용 4마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구룡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이 '황장목 숲길'입니다. 황장목은 금강송이라고도 불리며,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입니다. 수백 년 된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서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숲길 중간에 있는 전망대는 계곡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을 줍니다. 오늘은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이곳은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합니다. 계곡의 풍경은 계속해서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데크길이 끝나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새로운 건물은 매우 특이합니다. 커다란 용 조각상 옆으로 새로 지은 화장실도 보이고, 주차장 가운데 우뚝 솟은 전망대 카페도 보입니다. 올 여름 전에 오픈한다고 하네요.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200년이 넘은 거대한 은행나무가 반겨줍니다. 이곳은 치악산의 유명한 사찰인 구룡사입니다.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아홉 마리의 용을 물리치고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규모가 상당히 큰 사찰입니다. 사찰 곳곳에서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라 일부 시설은 이용할 수 없었지만, 그 웅장함은 여전합니다. 구룡사에서는 템플 스테이도 진행 중입니다.
구룡사에서 구룡소까지의 여정
구룡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구룡소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아쉽지만 여기서부터는 애견 출입이 금지됩니다. 출렁다리 중간에 큰 용소가 보이는데, 바로 구룡소입니다. 이 출렁다리는 실제로 걸을 때마다 출렁출렁 흔들립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계곡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국립공원이라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걷기에 아주 좋습니다. 구룡사 계곡길은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있어 물소리가 좋고, 시원해서 한여름에도 걷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나무가 울창하여 전체 코스가 그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계곡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그늘이 더욱 짙어집니다. 길 상태도 좋아서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작은 다리를 통해 계곡을 건너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데, 이곳은 금강 솔빛 생태학습원입니다. 잘 가꿔진 정원 같은 곳으로, 중간에 화장실도 있고 평상도 많아 쉬어가기 좋습니다. 버스 종점에서 1시간 정도 걸려 대곡 안전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여름철 오후 2시 이후 입산이 통제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자연 관찰로라는 샛길 표시가 있어 간식을 먹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길에서 잠시 벗어나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숲속 놀이터가 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그늘도 좋아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바로 옆에는 계곡도 있습니다. 구룡사 계곡은 큰 폭포부터 작은 시냇물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은 매우 맑아서 1급수에 사는 물고기가 많이 보입니다. 오래된 돌길을 지나면 첫 번째 목적지인 세렴 안전센터에 도착합니다. 앞에 보이는 철교를 건너면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철교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세렴 폭포는 아담한 2단 폭포로, 누구나 쉽게 올 수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보통 여기에서 다시 복귀하지만, 저는 오늘 한 군데 더 가볼 계획입니다. 철교 위에 서 있으면 마치 대형 에어컨 앞에 서 있는 것처럼 시원합니다. 철교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계단은 힘들기로 유명한 치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 병창길입니다. 오늘은 이 길 대신 계곡길을 따라 가보겠습니다. 계곡길은 원시 계곡을 지나가는 길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다리 병창길을 이용하다 보니 이쪽은 원시 느낌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칠석 폭포와 생태학습원
나무 계단길을 올라가면 오늘의 두 번째 목적지인 칠석 폭포가 나옵니다. 이곳은 물소리가 크게 들리는 오른쪽 아래의 숨은 폭포입니다. 영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높이가 5미터는 넘는 큰 폭포입니다. 폭포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어 더욱 인상적입니다. 철교를 지나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꼭 한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제 하산하겠습니다. 대곡 안전센터 앞에는 계곡물로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이 얼음처럼 차갑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시는 포인트를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생태학습원에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화장실 옆 샛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계곡 쪽으로 샛길이 나옵니다. 이곳은 지금은 폐지된 캠핑장 자리인데, 캠핑장 데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가장 아래쪽 데크로 내려가면 완벽한 프라이빗 계곡 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계곡 물이 차갑습니다. 마지막으로 횡성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구룡사로 돌아왔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모두 풀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강원도 횡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여행도 기대해주세요. 또한 횡성에 다양한 맛집들이 많이 있으니 맛있는 음식도 즐기시면서 좋은 횡성 여행 되세요. 지금까지 ktx로 편하게 갈 수 있는 횡성 여행을 소개했습니다. 기차여행은 듣기만해도 설레는 여행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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