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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여행

위양지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는 자연을 느끼며 힐링하기 좋은 아름다운 연못, '위양지'가 있습니다. 신라시대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처음 만들어진 위양지는 백성들을 위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운치를 즐길 수 있어 예로부터 선비와 문인, 학자들이 즐겨 찾던 곳입니다. 저수지 가운데에는 5개의 작은 섬과 '완재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으며, 매년 5월경에는 완재정 주변으로 이팝나무 꽃이 만발하여 최고의 경관을 자랑합니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여름철에는 빨간색 배롱나무 꽃이 사방에 가득하여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위양지에는 연못을 한바퀴 도는 1km 정도의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20분 정도 소요되는 산책 시간이 상쾌하고 즐겁습니다. 돌다리를 건너 위양지 가운데 섬에 위치한 '완재정'으로 이동하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633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정자와 돌담, 연못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감상에 빠지게 됩니다. 완재정은 SBS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려’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완재정의 주변 경관은 사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각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연못 주변의 벚꽃과 이팝나무 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름에는 푸른 나무와 연꽃이 한층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산과 연못이 황금빛으로 반짝이며,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 마치 그림 속의 장면처럼 아름답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즐기며 연못을 산책하는 것은 매우 상쾌하고 여유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용평터널: 감성 넘치는 이색 드라이브 코스

월연정 입구에는 SNS에서 포토 스팟으로 유명해진 '용평터널'이 있습니다. 용평터널은 '월연터널' 혹은 '백송터널'로 불리기도 하며,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당시에 사용되었던 터널입니다. 기차가 달리던 옛길에 지금은 자동차가 지날 수 있으며, 차 한 대만 겨우 지날 수 있어서 터널 입구의 차량 진입 신호에 따라 통과해야 합니다.특히 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포토존은 터널 중간에 있는 오픈된 공간으로, 세월의 흔적을 품은 터널과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나무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300m의 짧은 터널이지만 오랜 시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색 드라이브 코스는 밀양에 오면 잠시 들러보면 좋은 감성 넘치는 장소입니다. 특히 해질녘이나 일출 시간대에 방문하면 더욱 매력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용평터널의 특성상 차 한 대만 겨우 지날 수 있어, 차량 진입 신호에 따라 천천히 통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터널 내부는 석재와 나무의 자연스러운 조화로 꾸며져 있으며,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며 밀양의 역사적 배경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오늘은 밀양아리랑의 고장인 경상남도 밀양에서 멋진 여행 장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리랑의 멋과 정취, 그리고 유구한 역사문화가 함께하는 밀양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참 좋은 여행지입니다. 여러분도 아름답고 다채로운 밀양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각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과 역사의 아름다움은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월연대와 쌍경당: 별서정원의 정수

경상남도 밀양의 추화산 동편 기슭,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는 조선 중종 때의 선비 '이태'가 지은 '월연대'와 '쌍경당'이 있습니다. 명승 제87호로 지정된 월연대 일원은 '월연정'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담양 소쇄원과 종종 비교되는 대표적인 별서정원입니다.계곡을 사이에 두고 북쪽이 월연대, 남쪽이 쌍경당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계곡은 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입구에 위치한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쌍경당이 있습니다. 쌍경당은 주변 경관을 조망하기 좋도록 방과 대청을 개방형으로 꾸미고 사계절 모두 기거할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들었습니다.쌍경당에서 월연대 방향으로 가려면 '제헌'을 지나게 되며, 이 건물은 이태의 맏아들 '이원량'을 추모하기 위해 1956년에 후손들이 건립한 것입니다. 이제 계곡에 놓인 쌍청교를 건너 월연대 영역으로 넘어가면, 월연대는 북쪽의 가장 높은 언덕 위에 밀양강을 내려다보며 남쪽 방향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월연대는 정자 기능이 두드러지도록 가운데에 방 한 칸을 두고 사방을 대청으로 두른 형태입니다.월연대 아래쪽에는 나무줄기가 하얀 '백송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이 나무는 약 500년 전에 중국을 다녀온 사신이 가져와 쌍경당 근처에 심은 것인데, 처음 심었던 나무는 말라 죽고 자손인 수령 280년된 백송 한 그루가 살아남았습니다. 월연정의 각 건물은 자연 지형과 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전통 조경 방식을 잘 보여주며, 자연과 어우러지고자 했던 선조들의 자연관과 건축 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