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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의 금오산 약사암
불교의 역사가 깊은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사찰과 암자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장소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금오산 약사암입니다. 약사암은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오산 정상의 약사봉 바로 아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암자는 주위의 기암괴석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약사봉의 수직 절벽을 배경으로 천길 낭떠러지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멋진 풍광을 자랑합니다. 외국 사진에서나 볼 법한 천하절경의 풍경을 제공합니다. 금오산으로 가는 길은 ‘금오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해운사 입구까지 가면,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100m 정도 걸으면 ‘대혜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폭포는 해발 400m 지점에 위치하며 높이는 28m입니다. 물보라와 냉풍이 주변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며, 폭포의 경치는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대혜폭포의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물안개는 매우 신비롭고,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면 구름 사이로 펼쳐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은 대혜폭포부터 시작되며, 길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이 구간은 ‘할딱고개’라 불리며, 숨을 헐떡이게 만드는 구간입니다. 할딱고개를 지나면 돌밭길이 시작되며, 끊임없이 나타나는 돌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드디어 976m 높이의 현월봉 정상에 도착하면, 약사암의 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천혜의 비경과 절경을 감상하면서 산행의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월봉에서 바라보는 구미 시내와 금오산의 파노라마는 잊을 수 없는 광경입니다. 약사암은 직지사의 말사로, 가파른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범종이 있는 종각은 벼랑 건너편의 뾰족한 봉우리 위에 세워져 있으며, 출렁다리를 건너야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약사암에서 내려올 때에는 ‘마애여래입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불상은 자연 암벽에 조각된 높이 5.5m의 불상으로 보물 제49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섬세한 조각과 굳건한 자세가 인상적입니다. 또한, 오형돌탑은 손자를 생각하며 할아버지가 10년간 쌓은 돌탑으로 금오산의 상징 중 하나입니다. 오형돌탑은 단순한 돌탑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기도를 담은 귀중한 유산입니다. 약사암은 특히 명상과 치유의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마음의 평화를 찾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고자 합니다. 매년 많은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금오산의 정수를 느끼고, 명상과 기도를 통해 심신의 평화를 경험합니다. 금오산 약사암의 고요한 분위기와 자연환경은 명상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여수 향일암
여수 돌산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향일암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남해의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해돋이가 특히 아름다워 일출 명소로 유명합니다. 향일암에 들어서면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하며, 길 가운데에는 아기 부처상들이 나타납니다. 이 부처상들은 각각 불언, 불문, 불견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최근 SNS에서 인증샷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이 부처상들은 관광객들에게 기운을 주고,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향일암의 ‘해탈문’은 석문으로, 다른 사찰의 ‘불이문’ 역할을 합니다. 해탈문은 좁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길고 높은 석문입니다. 이 문을 지나면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으며, 다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대웅전이 나타납니다. 대웅전의 지붕 위로 얹힌 기암들은 마치 다듬어서 올려놓은 듯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관음전으로 오르는 길에는 또다시 커다란 바위틈을 지나야 하며, 이곳에는 모두 일곱 개의 바위틈이나 돌문이 있습니다. 이곳은 무속신앙과 불교의 융합을 보여주는 독특한 장소로,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곳입니다. 관음전은 원효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입니다.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향일암에는 해수관세음보살 상이 있으며, 규모는 작지만 이채로운 느낌을 줍니다. 관음보살상 앞쪽 절벽 아래에는 원효대사가 기도하던 곳이 있으며, 좌선대 아래에는 최근 조성된 ‘해맞이광장’이 있습니다. 해맞이광장에서 내려오면 남해 바다와 금오산의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해맞이광장은 일출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일출을 맞이합니다. 향일암의 주변에는 ‘해양자연사박물관’과 같은 명소도 있으며, 여수의 자연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수의 바다와 함께하는 향일암의 아름다움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깁니다. 향일암은 자연경관과 불교의 조화를 이루는 장소로서, 그 고즈넉한 분위기와 절경을 감상하며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부산 해동용궁사
부산 기장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는 바닷가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절’이라는 문구가 곳곳에 적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동용궁사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사찰 입구에서 동굴 같은 작은 터널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탐스럽게 핀 동백꽃 너머로 ‘쌍향수불’이 보입니다. 쌍향수불은 약사여래불이라고도 불리며, 병을 치유해주는 부처님입니다. 이곳은 기장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특히 해질 무렵과 새벽에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해동용궁사의 오른쪽에는 수령 200년 된 향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왼쪽은 여자 향나무, 오른쪽은 남자 향나무라고 불립니다. 이 나무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성스러운 의미를 지니며, 향나무 앞에서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닷가에 모셔진 지장보살 앞에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대웅전을 바라보는 방생터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해동용궁사의 건축은 자연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사찰이 바다와 연결된 듯한 모습이 특징입니다. 대웅전의 벽에는 다양한 해양 동물 모양의 조각들이 있으며, 이 조각들은 바다와의 연결을 상징합니다.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경치는 매우 아름답고, 특히 일몰 시간에는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해동용궁사에는 해양 수조와 사자상, 보살상이 있으며, 다양한 불교 유물과 조각이 이곳의 독특한 매력을 더합니다. 해동용궁사는 매년 다양한 축제와 행사도 진행합니다. 특히 설날이나 추석에는 다양한 기도와 제사가 진행되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새로운 한 해의 소망을 빕니다. 해동용궁사의 바다와 조화를 이루는 경관은 방문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합니다. 부산 해동용궁사는 바다와 불교의 조화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사찰로서, 많은 이들에게 영적 힐링을 제공하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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