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의 여행지, 휴휴암, 하조대, 낙산사

휴휴암 소개

강원도 양양의 현남면 바닷가에는 ‘휴휴암’이라는 아름다운 암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쉬고 또 쉬는 절’이라는 의미를 가진 휴휴암은 1997년에 창건되었으며, 1999년에 바닷가에서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 기도처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에메랄드 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풍광이 특히 아름다워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암자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동해 바다는 여행객들의 가슴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불이문을 지나면 암자의 중심 도량인 ‘묘적전’이 있으며, 묘적전 옆에는 ‘밀법전’이라는 다라니 굴법당이 독특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동굴로 된 법당은 그 자체로 매우 인상적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휴휴암의 동쪽 끝자락에는 높이 16m의 ‘지혜관세음보살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보살상은 학문과 지혜를 갖게 해준다고 하여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관세음보살의 우측에는 동해 해상용왕신과 9용신이 모셔져 있으며, 좌측에는 남순동자가 함께 있습니다. 이 보살상 앞에는 황금빛의 ‘관음범종’이 있는 범종루가 있는데, 순금으로 입힌 이 범종은 규모와 웅장함이 매우 인상적입니다.휴휴암의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깨끗한 바닷물과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 작은 해변이 나타납니다. 해변 옆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커다란 너럭바위인 ‘연화대’가 있으며, 여기서 동해바다의 파도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 흩어진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5월에서 10월 사이에 수만 마리의 황어 떼가 몰려오는 신비한 광경으로 유명합니다. 휴휴암은 그 규모가 크지 않아 가볍게 둘러보기 좋으며, 경내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상쾌합니다.

하조대 소개

양양군 현북면 해안의 기암절벽 위에는 ‘하조대’가 있습니다. 하조대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노송이 어우러져 동해안 최고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하조대는 돌출해안의 정상부에 건립된 정자 주변을 지칭하며,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진 암석해안의 풍광이 특히 아름다워 명승 제68호로 지정되었습니다.하조대를 방문하면 진한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나무 데크 길을 잠시 오르면 ‘하조대’라는 현판이 걸린 작은 육각정이 나타납니다. 정자 앞쪽에는 ‘하조대’라는 글자가 암각된 바위가 있으며, 이는 조선 숙종 때 참판을 지낸 ‘이세근’이 쓴 글씨입니다. 하조대는 조선의 개국 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만년을 보낸 곳으로,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정자 앞 바위 절벽의 소나무는 수령 200년이 넘는 것으로, 척박한 바위 위에서 고고하게 서 있는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하조대를 방문한 후에는 근처에 있는 무인 등대에도 들러볼 것을 추천합니다. 정자 건너편 절벽 위에 위치한 하얀색 등대는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또 다른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1962년에 세워진 이 등대의 정식 명칭은 ‘기사문 등대’이며, 약 20km 거리까지 식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푸른 동해바다와 해안의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소나무와 하얀 등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하조대를 돌아보고 나면 ‘하조대 둘레길’을 걷는 것도 좋습니다. 둘레길은 ‘하조대 전망대’에서 시작되며, 등대 모양의 전망대는 그리 높지 않아 가볍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으며, 아래로 보이는 넓은 해변은 ‘하조대 해수욕장’입니다. 하조대 둘레길은 길지 않지만 깨끗한 바다와 흩뿌려진 해안 암석을 감상하며 걷는 매력적인 산책로입니다. 바다를 벗삼아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속까지 힐링이 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낙산사 소개

양양 바닷가의 나지막한 오봉산에는 ‘낙산사’라는 아름다운 천년고찰이 있습니다. 낙산사는 서기 671년에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후 창건하였으며,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을 의미하며,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잘 이루어진다고 전해집니다.주차장에서 ‘홍련암’ 방향으로 잠시 걸으면, 푸른 바다와 낙락장송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의상대’ 풍경이 펼쳐집니다. 의상대는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지을 당시 머무르면서 참선하던 곳으로, 정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25년에 세워졌습니다.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하나로 알려진 의상대는 해안 절벽과 오래된 소나무 등이 사찰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으며, 홍련암과 함께 명승 제27호로 지정되었습니다.낙산사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홍련암’은 낙산사 창건의 모태가 된 암자입니다. 홍련암은 2005년 큰 산불로 인해 전각의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나, 홍련암은 화마를 피했습니다. ‘보타전’을 지나 해수관음상으로 오르는 길에는 ‘해수관음공중사리탑’이 있으며, 이 탑비 및 탑 내부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는 보물 제172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높이 16m의 ‘해수관음상’은 낙산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활짝 핀 연꽃 위에 우아한 자태가 인상적입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라는 오솔길을 따라 원통보전 방향으로 건너가면 원통보전 앞 뜰에서 보물 제499호인 ‘낙산사 칠층석탑’이 맞이합니다. 이 석탑은 창건 당시 3층이던 것을 조선 세조 13년인 1467년에 현재의 7층으로 조성한 것입니다.원통보전은 낙산사의 중심 법당으로 보물 제1362호인 ‘건칠관음보살좌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곳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3호인 ‘홍예문’으로, 서기 1466년에 조선 세조가 이곳에 행차한 것을 기념해 만든 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의상기념관’에 들러 전시되어 있는 동종을 살펴보면, 보물 제479호로 지정되었던 낙산사 동종은 2005년 산불에 녹아버린 모습입니다. 현재는 새로운 범종으로 복원하여 범종루에 봉안하였지만,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낙산사의 고요한 환경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으며,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